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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속동전망대 해안 산책, 궁리포구 갯벌체험, 남당항 새조개 맛집 탐방

by goodbye3512 2025. 8. 3.

충남 서해안의 중심에 자리한 홍성군은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풍요로운 자연과 맛을 간직한 해양 여행지로도 손꼽힙니다. 특히 속동전망대, 궁리포구, 남당항을 잇는 해안선은 서해 특유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걷기, 체험, 식도락이 모두 가능한 감성 여행지입니다. 이번 여정은 서해 바다의 낭만을 담은 속동전망대 해안 산책을 시작으로, 생생한 갯벌을 느낄 수 있는 궁리포구 체험, 그리고 미식가들의 성지로 떠오른 남당항에서의 새조개 맛집 투어로 구성된 하루 코스입니다.

속동전망대 해안 산책, 서해의 수평선을 걷다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속동전망대는 서해안의 낙조 명소이자, 조용한 해변 산책로로 알려진 숨은 여행지입니다. 이곳은 ‘속동갯벌체험장’과 연결돼 있으며, 길게 뻗은 해안 데크와 함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특히 썰물 때에는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 풍경이 독특한 장관을 이루며,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데크 바로 아래까지 차오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속동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수평선 너머로 작은 어선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해 질 무렵이면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며 환상적인 노을을 선사합니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관람용 망원경과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인근 섬과 조류의 이름을 확인하며 자연을 좀 더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데크길은 약 1.5km가량으로 조성돼 있으며,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걷는 이 길은 사색이나 사진 촬영에 적합한 명소입니다. 주변에는 벤치와 그늘막, 해양 쓰레기 아트조형물 등이 있어 자연 속에서의 짧은 예술 감상도 가능합니다. 속동의 해안 산책은 관광지의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휴식과 감성이 중심이 되는 경험입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이곳을 찾는다면, 말없이도 위로가 되는 풍경을 선물받을 수 있습니다.

궁리포구 갯벌체험, 손끝으로 느끼는 서해의 생명력

속동전망대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궁리포구는 작고 아담한 어촌 마을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갯벌 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가족과 체험객이 찾는 생태 관광지입니다. 이곳은 서해 특유의 넓고 질 좋은 갯벌을 기반으로, 바지락, 고동, 망둥어 등을 직접 채취하거나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갯벌체험은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가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고 알찬 체험이 가능합니다. 체험 도구(호미, 장화, 망 등)는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고, 물때에 맞춰 체험 시간이 조절됩니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자연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교육적 시간이 됩니다. 궁리포구의 갯벌은 점성이 낮아 진입이 용이하며, 체험 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샤워장과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갯벌 외에도 어촌체험마을답게 작은 어선 투어나 조개잡이 선상 체험도 운영되고 있어,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택 가능합니다. 포구 주변에는 지역 어민들이 운영하는 수산물 직판장과 작은 해산물 간이식당도 있어,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갓 잡은 해산물로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고동무침, 해초무침, 조개국 등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로컬 메뉴로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궁리포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서해의 생명력과 현지 어촌의 따뜻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직접 갯벌에 발을 딛고, 조개 하나를 캐는 그 감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감각이 될 것입니다.

남당항 새조개 맛집 탐방, 바다의 겨울을 맛보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에 위치한 남당항은 특히 겨울철 ‘새조개’ 시즌에 맞춰 전국의 미식가들이 몰려드는 해산물 명소입니다. ‘홍성 새조개’는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감칠맛으로 유명하며, 매년 12월부터 3월까지 ‘새조개 축제’가 열릴 만큼 대표적인 로컬 해산물입니다. 남당항에는 새조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맛집이 줄지어 있으며, 대부분은 직접 어획한 새조개를 손질 후 제공하는 1일 한정 메뉴로 운영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요리는 ‘새조개 샤브샤브’로, 투명하게 얇게 썬 새조개를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가 익히면 고소하면서도 바다 향이 그윽하게 퍼집니다. 여기에 갓 채 썬 채소와 칼국수, 죽까지 이어지는 정찬은 건강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됩니다. 맛집 중 일부는 테이블마다 바다가 보이는 창을 두어 식사 중에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여행객들을 위한 주차 공간과 포장 서비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남당항 방파제 일대에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새조개 즉석 손질 시연, 시식행사 등이 마련돼 있어 체험과 미식이 동시에 가능합니다. 겨울철 외에도 봄과 여름에는 꽃게, 전어, 주꾸미 등 계절 해산물로 메뉴가 전환되어 사계절 내내 미식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당항의 식사는 단순한 맛을 넘어, 지역 어민의 정성과 바다의 시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남당항에서의 식사는 ‘맛있는 바다 여행’의 클라이맥스입니다. 갯벌을 보고 걷고, 마지막에 직접 그 바다의 산물을 맛보는 이 여정은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합니다.

 

겨울철 새조개

 

홍성의 서해 해안선은 조용하지만 풍부합니다. 속동전망대에서 시작된 바다의 풍경은 궁리포구에서 생생한 갯벌 체험으로 이어지고, 남당항에서의 새조개 한입으로 완성됩니다. 자연을 걷고, 만지고, 맛보는 이 여행은 도심에서 잊고 살았던 감각들을 깨워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때로는 북적임보다 조용한 여정이 더 깊이 남습니다. 홍성 바다의 느린 감성 속으로, 지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