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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추사 김정희 고택 문화탐방, 예산 예당호 음악분수 감상, 황새공원 생태체험

by goodbye3512 2025. 8. 4.

충남 예산군은 예술과 자연, 생태가 어우러진 깊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예산은 조선 후기의 대표 학자이자 예술가였던 추사 김정희의 고택을 중심으로, 감성적인 수변 관광지인 예당호, 그리고 희귀 생물 보호와 자연 교육이 공존하는 황새공원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여정은 문화 탐방, 감성 체험, 생태학습이 조화된 1일 예산 여행 코스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는 시간입니다.

추사 김정희 고택 문화탐방, 학문의 향기를 걷다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위치한 추사 고택(秋史古宅)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생가로, 그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자 그의 학문과 예술이 시작된 장소입니다. 고택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복원과 정비를 통해 일반인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습니다. 고택은 전형적인 양반가 한옥 구조로, 사랑채, 안채, 별당 등이 중심을 이루며, 전통 기와지붕과 마루, 담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단순한 공간이 아닌 추사의 정신과 삶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마당 한가운데 놓인 우물과 감나무는 그가 직접 보고 가꾸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건물 곳곳에는 그의 글씨체를 재현한 편액과 작품 해설이 배치되어 있어 관람의 깊이를 더합니다. 고택 내부에는 추사 관련 유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 그의 대표작인 ‘세한도’, ‘불이선란도’ 등을 복원본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서예의 변화와 미학적 특징을 비교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공간에서는 전통 서예 체험이나 인장 찍기 체험이 가능하여, 단순한 관람을 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고택 앞에는 조용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의 묘소인 ‘추사 묘역’까지도 연결됩니다. 이 묘역은 숲과 산의 품 안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어, 조용히 걷기 좋은 명상형 코스로도 손색없습니다. 예산의 이 작은 한옥은 대한민국 서예의 근간을 세운 한 인물의 사상과 미학이 깃든 귀중한 문화공간입니다.

예당호 음악분수 감상, 물빛과 선율이 흐르는 밤

예산 여행에서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명소입니다. 예당호는 국내 최대의 내륙 인공호수로, 탁 트인 수변 풍경과 더불어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시설들이 꾸준히 조성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부터 시작되는 음악분수 쇼는 이 호수의 백미입니다. 약 80m 길이의 음악분수는 다양한 클래식·K팝·OST 음악에 맞춰 수백 개의 물줄기가 리듬을 타며 뿜어져 나오고, 조명과 레이저 효과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합니다. 쇼는 매일 저녁 일정 시간대에 반복 상영되며, 계절과 이벤트에 따라 음악 테마가 바뀌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수대 주변에는 수변 산책로와 벤치, 조형물들이 조성돼 있어 연인과 가족 단위 여행자들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으며, 야간에는 LED 조명이 산책길을 은은하게 밝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인근에는 예당호 출렁다리가 연결돼 있어, 분수 관람 전후로 드넓은 호수를 걷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국내 최장 규모의 보행 현수교이며 바람에 따라 살짝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감각은 매우 특별합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은 노을과 함께 걷는 길은 사진으로도, 기억으로도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예당호의 밤은 시끄럽지 않지만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물과 빛, 음악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이 밤의 풍경은 도시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성입니다. 여유로운 걷기와 감상, 그리고 조용한 설렘을 찾는다면 예당호 음악분수는 최고의 선택이 됩니다.

황새공원 생태체험, 생명의 날갯짓을 만나다

예산 여행의 마지막은 자연과 생태, 교육이 어우러진 예산 황새공원입니다. 이곳은 한때 멸종위기였던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황새 보호센터이자 생태 교육장입니다. 단순한 동물원이 아닌, 종 보존과 생태 회복이라는 철학 아래 설계된 이 공간은 어린이와 가족, 생태 전문가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장소로 손꼽힙니다. 황새공원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되었으며, 현재는 약 30여 마리의 황새가 자연 방사와 보호를 병행하며 서식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조용한 습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황새의 둥지와 생태 습지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망원경을 통해 자유롭게 비행하는 황새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 전시관에는 황새의 생태 정보, 보존 역사, 전 세계 황새 분포도, 국내 복원 과정 등이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전시되어 있어 학습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AR 체험, 황새 날개 길이 비교하기, 모형 알 관찰 등 참여형 전시 콘텐츠가 많아 흥미롭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생태 해설사와 함께하는 황새 이야기 투어가 운영되며, 사전 신청 시 황새 먹이주기 시연, 황새 발자국 석고뜨기 등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 공간 외에도 야외 쉼터와 피크닉 공간, 생태놀이터가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황새공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곳입니다. 생명을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여행자에게는 휴식과 동시에 배움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예산이 자랑하는 이 생태 공간은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황새공원 생태체험

 

예산의 하루는 조용하고 풍성합니다. 추사 고택에서 역사와 미학을 만나고, 예당호에서 감성과 음악을 경험하며, 황새공원에서 생명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깊은 하루’가 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싶은 순간, 예산은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지금, 느리게 걷고 조용히 머무는 충남 예산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