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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성성당 포토 산책, 아홉산숲 힐링 트레킹, 기장시장 해산물 투어-부산 기장

by goodbye3512 2025. 7. 26.

부산 기장군은 바다와 숲, 로컬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행지입니다. 중심도심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을 품고 있으며, 감성적인 풍경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이 많아 하루 일정으로도 깊은 만족을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죽성성당에서의 감성 포토 산책, 아홉산숲의 자연 속 힐링 트레킹, 그리고 기장시장에서의 해산물 먹거리 탐방까지, 기장의 핵심을 잇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죽성성당 포토 산책, 바다 위 작은 성당에서 감성을 담다

죽성성당은 부산 기장군 죽성리에 위치한 바닷가 성당으로, 사실 종교시설이 아닌 드라마 세트장으로 만들어진 인공 건축물입니다. 드라마 <드림> 촬영을 위해 지어진 이 성당은 푸른 바다와 하얀 성당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지금은 부산 기장을 대표하는 감성 포토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은 성당 건물은 동유럽의 소도시 성당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하늘로 뻗은 종탑과 붉은 지붕, 하얀 벽이 바다와 맞닿으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성당 앞에는 넓은 잔디밭과 포토존이 조성돼 있으며, 평일에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성당 바로 옆에는 해안산책로가 이어지며, 바다를 가까이서 감상하며 걷기에 좋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와 성당 뒤편으로 퍼지는 햇살은 마치 유럽의 어느 해안 마을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하늘과 바다가 물드는 환상적인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작은 카페도 인근에 마련돼 있어 접근성도 좋고, 단체 방문객보다는 소규모 또는 개인 여행객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죽성성당은 그저 사진을 찍는 장소가 아닌,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풍경을 음미하기에 더없이 좋은 감성 명소입니다.

 

죽성성당 포토 산책

아홉산숲 트레킹, 천년의 대나무숲에서 숨을 고르다

기장읍에 위치한 **아홉산숲**은 천년 이상 보호받아 온 원시림이자, 일반에 개방된 자연 생태 공간입니다. 약 500,000㎡(약 15만 평)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며, 울창한 대나무숲과 참나무, 삼나무 군락지가 이어져 숲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군함도>, 영화 <덕혜옹주>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카메라를 들고 걸을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듯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아홉산숲은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걷기 좋은 코스로, 포장된 길이나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이 원형 그대로의 숲길을 유지하고 있어 자연 본연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메인 코스는 약 2km 정도로, 천천히 걷는 데 1~1.5시간 정도 소요되며, 도중에 벤치와 안내판, 쉼터 등이 있어 휴식도 용이합니다. 특히 대나무숲길은 빽빽하게 들어선 대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삼나무숲에서는 공기가 달라지는 듯한 청량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숲 입구에는 아홉산숲에서 직접 생산하는 대나무 제품과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마켓도 운영되고 있으며, 인근에는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습니다. 아홉산숲은 빠르게 걷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되는 기장만의 보물 같은 숲입니다.

기장시장 해산물 투어, 로컬의 맛과 정을 경험하다

기장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마지막 코스로 **기장시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장시장은 지역 어민들이 직접 잡은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전통시장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삶이 녹아 있는 생활 밀착형 장소입니다. 시장 내부에는 수산물 상가, 건어물 거리, 분식골목, 식당가가 촘촘히 이어지며, 좁은 골목길마다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특히 전복, 멍게, 해삼, 성게 등 활어 중심의 해산물을 바로 떠서 먹을 수 있는 **횟집 연계 상가**는 시장만의 특권입니다. 상인과 눈을 맞추며 직접 고르고 흥정하며 먹는 생선구이 한 접시는 대형 식당에선 느낄 수 없는 '로컬의 진심'입니다. 또한 기장 특산물인 **기장미역**, **다시마**, **멸치** 등은 기념품으로도 인기 있으며, 가공 식품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장을 보듯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골목마다 숨어 있는 작은 분식집에서는 오징어튀김, 순대, 떡볶이, 어묵 등 서민적인 맛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으며, 몇몇 가게는 30년 이상 영업한 ‘기장 노포’로도 손꼽힙니다. 시장 주변은 주차 공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여 접근성이 좋고, 특히 오전 시간대에는 신선한 활어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생생한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장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사람 냄새 나는 공간에서 먹고, 걷고, 소통할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의 마무리 공간입니다.

부산 기장은 화려한 중심지보다 조용한 감성과 풍경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죽성성당에서 사진과 바다를 담고, 아홉산숲에서 숲의 기운을 들이마신 후, 기장시장에서 로컬의 맛과 정을 경험하는 하루 코스는 일상에 지친 여행자에게 깊은 위로를 선사합니다. 도시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사람, 그리고 감성의 결을 따라 걷고 싶다면 기장은 분명 최고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입니다.